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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는 뉴피들

·230 단어수·2 분
작성자
Jin
뉴펀들랜드에서 쓴 글

친구가 없는 뉴피들

이건 나의 편견이다.

뉴펀들랜드 사람들은 친구가 없다.

없다고들 말한다.

한국말의 친구는 영어의 friend 와 어감이 꽤 다르다.

한국에서는 내가 이사람을 친구라 생각하고 이사람도 나를 친구로 생각한다고 상호확인된 관계가 될때 비로소 친구라고 말한다. 그래서 종종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사중에 이런 말이 있다.

이제부터 우리 친구지?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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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한국적인 대사일 뿐이다.

영어의 friend는 좀 헤프게 쓰긴 한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길에서 처음 만난 사람도 friend라고 부르고는 한다. 그냥 아무나한테 프렌드라고 사용하니 사실 프렌드는 별 의미없는 단어가 됐다.

길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 friend라고 부르면 대개 약을 구하거나 구걸을 하고 있는 상태일 경우가 많다.

아는 사람

Acquaintance라는 말도 쓰는데 너무 포멀한 느낌이다. 이건 진짜 어디서 본적있는 사람 느낌이다. 프렌드는 그보다는 나은 편으로 쓰인다. 알긴 아는 사람이야. 이름정도는 알지도 몰라.

하지만 이 친구들이 집안에 사람을 초대하거나 들여서 뭘 하는 경우는 본적이 거의 없다.

친구는 보통 길에서 같이 논다.

캐나다는 꽤 가족중심적인 삶을 산다. 가족이 함께 뭘 하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 참 좋다.

아 그런데 우리는 가족이 너무 없다. 일가친척 모두 한국에 산다. 그래서 우리 세식구는 항상 붙어있다. 주변 친구들은 밖에서 잘 안논다. 10대 20대는 미친듯이 펍을 가지만 결혼한 사람들은 항상 집에 붙어있어.

이해는 된다….

주말에 뭐 했어? 하면 가족중심적인 뉴피들은 할아버지네서 놀았어. 어머니댁에서 놀았어. 사촌이 놀러와서 놀았어. 또는 조카들이 놀러와서 놀았어.

친구 만나서 놀았어는 별로 없다.

뭔가 어린애들 느낌이 나서 말을 안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가뭄에 콩나듯 친구들과 밖에서 만나기도 한다.

이 친구들은 프렌드보다는 더 가깝다.

남자들은 버디라는 말을 자주 쓴다.